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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강대 교수협의회가 학교에 요청한 글
내용
이사장님, 어째서 답변을 안하십니까?



- 총장 선임자는 '바지 저고리'입니까? -



제가 1개월 반 전(2009.5.4)에 당시의 '교협' 회장으로서 이사장님께 '재차 드리는 공개서한'을 보내 드린 바 있으나, 이사장님께서는 예전과 달리 아무런 답변을 하시지 않았습니다. 혹시 답변을 하실 수 없어서였는지, 아니면 답변을 하시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판단하신 것인지, 서강대학교의 건전한 발전을 바라는 충정에서 심히 의구스러울 뿐입니다.



더군다나 총장 선출 과정에서 익명의 제보자에 의해 총장 입후보자 중 비리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당사자에 대하여, 이사장님께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언급하시면서 그 제보에 관해 '내부 사정을 소상히 아는 자의 소행'이라며 당사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까지 하셨으나, 그에 대한 진상 조사 요구에는 전혀 무응답으로만 일관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하필이면 그 논란의 소지가 있는 사람을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격으로 '부총장'의 주요 보직에 내정되게 하였습니다. 그럴 만한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것입니까? 그 문제를 밝히시지 못한다면, 부득이 제가 밝힐 수밖에는 없겠습니다.



한편 이사장님의 답변으로써, '교비'가 '주식 및 펀드'에 부당하게 투자되어 '교비'의 편법 유용이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제가 예전에 '교협' 회장으로서 재단이 약 250억원의 '교비'를 재단 명의의 계좌로 전용한 후 주식 및 펀드에 투자하여 학교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금액의 구체적인 내역과 사유를 밝히라고 한 데 대해서는, 이사장님께서 아직 아무런 답변을 하시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학교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법인 일반 회계' 및 '교비 회계' 내역의 허위 기재에 관한 해명 요구에 대해서도, 전혀 답변하시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2007년과 2009년에 대법원의 복직 명령 확정 판결이 있었다는 신학대학원 변희선 교수에 관한 건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그리고 2008년 4월에 재단 사무실 집기가 빨간 딱지로 압류된 바 그 압류를 풀기 위해 재단이 법원에 공탁한 7천만원의 교비 지출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어째서 아무런 답변이 없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게다가 재단이 항소한 바 동일한 문제에 관한 상급 법원의 소송에서 최근에 재단이 패소하였다는데, 그 소송에 따르는 가산금리 등의 소송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법인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손해배상금이 엄청나다고 하는데, 그마저도 교비로 지출하려는 것은 아닌지요?



최근에 이르기까지, 민주적인 검증 절차가 없는 총장 선출 제도와 총장 선출의 부당성에 관한 지적에는 막무가내로 귀머거리인 척하더니, 대부분의 학교 구성원들이 비리 의혹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총장 입후보자에 대해서도 어떤 조사나 검증 과정이 없이 '총추위' 활동을 진행시켜, 결국 차기 보직자 내정에서나 학교 발전 후원금의 조성에 있어 독립성이 결여된 총장을 만든 것은 아닙니까? 보직 내정자 중 '부총장' 등의 내정자에는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점이 없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같은 학과의 몇 명 안되는 교수 중 장기 휴직자와 부총장 내정자 그리고 대학원장 내정자가 있는데 그 학과의 사정은 전혀 고려하시지 않았는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여론이 학내에 비등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결과가 바로 재단에서 마련한 바 총장 선출 제도의 숨겨진 의도였습니까?



지난 주(2009.6.10.) '법인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라는 제목으로 재단 이사장 명의의 '학교 발전 기금' 모금 공고가 있었습니다. 재단 이사장으로서 그처럼 마땅히 총장이 해야 할 일을 한다는 것은, 한국 대학 사회에서 그 유례를 찿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재단이 수익사업을 해 오면서도 학교로 보내는 전입금이 거의 없었던 상태에서, 그리고 교수 및 직원을 위한 재단의 '법정부담금'마저도 교비로 지출하는 재단으로서, 도대체 무엇을 위하여 10만명의 기부금 후원자를 모집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교수ㆍ직원ㆍ학생ㆍ동문ㆍ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하는 모금은 이미 학교의 발전 후원 본부와 동문회에서도 행하고 있는데, 어째서 동일한 모금 대상자들을 상대로 하여 재단이 또 별도의 모금 운동을 전개하는 것인지, 이 모두가 보직 내정자 공고와 함께 총장 선임자를 '바지 저고리'로 만드는 처사가 아닙니까?



이런 제반 문제에 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은 후에라야 '예수회'의 설립 이념에 따른 서강대학교의 진정한 발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2009. 6. 17.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정 요 일 올림